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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후기 본문

리뷰/영화

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후기

도전자 YUYU 2025. 12. 19. 07:45

이걸 안 본 오타쿠는 지상에 나뿐일 것이다.

아름다운 미남캐의 대표라고 하면 거진 하울을 뽑는 사람이 많을 정도니까...

근데 난 하울 미모 너무 바이럴 타서 오히려 안 봤다.

가끔 세상이 그렇다. 하울 같은 미남이 취향인 사람이 있고, 치요 아빠 눈을 한 저격수가 취향인 사람이 있는 거다.

그렇지만 올해는 지브리 영화를 안 보기도 했고~

원래는 공동 경비 구역 JSA를 보려 했지만 피가 너무 흩날려서 트라우마 생긴 채 남은 연말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.

피가 흩날릴지는 알 수 없지만 박찬욱 영화니까 피가 흩날릴 것 같다.

아무튼 그런 이유로 지브리 영화 중 가장 훈훈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하울을 보기로 했다.

 

이 글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.

 

 

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인간으로 돌아가기 전의 순무였던 것 같다.

묵묵히 소피의 옆을 지키면서 멋진 거 다함

동화적인 이야기니 원래 모습대로 돌아갈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... 어쩔 수 없지.

인외 모습 먼저 보여주거나 투구 쓴 모습 먼저 보여주면

절대 얼굴 및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더 좋은 오타쿠 개손해 세계관이다.

 

그래도 남주가 하울임에는 이견이 없다.

순무가 말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소피의 마음을 뺏은 건 같이 하늘을 걸었던 하울이니까..

나 같아도 샤라랑 남주가 같이 손 잡고 하늘 걸으면 하트캐치 당할 것 같다.

물론 하울은 동화 속 왕자님 같은 성격은 아니고 겁쟁이에다 제멋대로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인물이고

소피가 하울을 좋아한 게 마른 하늘을 달린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할지라도

소피는 하울의 어떤 모습이든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순전히 외모를 보고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...

 

영화를 보기 전엔 하울이 정말 동화 속 왕자님 같은 성격일줄 알아서 홀딱 벗은 채 찌질하게 굴었을 때는 놀랍긴 했다.

충격적인 건 알겠는데 옷 좀 입어 청년..

근데 왕자님 같기만 했으면 주인공으로 채택하기 애매하긴 했을듯... 소피랑 같이 변화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것 같다.

별개로 왜 염색 풀렸을 때 절망했는지는 조금 알 것 같다.

다들 금발 하울을 좋아해

 

 

보고 난 직후인 1-2시간은 왠지 모르게 영화가 두고 갔다 싶었는데

천천히 생각을 정리해보니 그렇게까지 버려진 것 같지는 않다.

다만 설정이 너무 후루룩 지나가서 나중에서야 어 그랬어? 싶은 게 있긴 했다.

소피아가 원래부터 마법에 소질이 있었다든가...

물론 소피가 중간중간 젊어지는 건 마음과 관련되었음은 알 수 있지만,

이게 심리 묘사가 아닌 물리적으로도 젊어진 걸 나타내는 줄 몰랐다.

등장인물들의 언급이 있었다...! 그럼 제가 귀가 안 좋아서 못 들은 걸수도 있음...

 

아무튼 훈훈한 영화를 보기로 한 만큼 목표는 달성한 게 아닐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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