つぶやき
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후기 본문
작년 11월 무렵부터 봐야지 벼르던 영화 그것은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.
11월에는 넷플에 없길래 메멘토로 드리프트 한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 줄여서 공경구는 내년 4월에 보기로 약속.
아무튼 그 시간이 드디어 찾아왔다.
여기서 일단... 티스토리엔 따로 쓴 적은 없지만 나는 올드보이를 본 이후 박찬욱 영화에 어느 정도 트라우마가 있었다.
그럼 왜 이거 골랐는가 싶겠지만...
송강호 씨가 이때의 자기 모습을 보며 이병헌에 꿀리지 않는다 해서 거기에 어그로 끌렸다.
근데 이 영화 장르가 코미디...? 이미지만 보면 느와르 장르에 가까울 줄 알았는데 코미디가 있는 것이었다.
그래서 조금 안심하고 볼까 싶다가 그럼에도 박찬욱 영화라 완전히 긴장을 놓지는 못했다.
이 글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.
이 욕심쟁이 같은 장르 설명이 그렇듯 초반엔 느와르물인 것처럼 굴더니.............
갑자기 이병헌과 송강호가 썸을 타기 시작했다.
이 둘...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던 거다.
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사랑에 빠진 이유는 로미오가 줄리엣의 발 밑에 있던 지뢰를 제거해줘서...
그러나 마지막에 삼촌이 이 결혼 허락 못한다고 하자 결국 줄리엣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까지...
씁쓸한 엔딩이었지만 영화 시작 장면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.
이런 걸 액자식이라고 하나? 그 사건을 시작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란 무리가 있기도 하니까...
다른 얘기지만 이런 구성은 소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좋은 장치 같다.
초반에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...
딱히 집중력이 좋아진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도 꽤 스무스하게 봤다.
잘 만든 데다 재밌고 또 그렇게 피가 튀는 것도 아니라서(피가 나오긴 해도 최대한 절제한 편이라 생각)
많은 사람에게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지 않나 싶다.
하지만 이 영화 이 세상에서 제일 늦게 본 건 아마도 나겠지...
여러모로 이때라서 나올 수 있는 영화 아닐까?
이때가 학교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부르던 때니까...
지금의 남북관계는 남도 북도 통일을 적극적으로 바라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.
북한이 이제는 큰 위협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겨운 이웃나라가 될 것 같지도 않은 느낌?
어쩌다 마주치면 인사 할까 말까한 데면데면한 이웃?
이마저도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가 알 수 없긴 하다.
예전엔 남한과 북한이 통일하면 경제적 격차라든가 기타 등등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그 걱정을 한 것마저 먼 세월처럼 느껴진다.
그럼에도 이따금 한국이 아닌 곳에서 북한 사람과 알고 지냈단 썰들을 보면 한민족이란 생각이 들고 만다.
어그로 끌린 것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자면...
그냥 평소 송강호 씨 같은데.............?
뭔가 퇴폐미의 송강호를 기대한다면 박쥐라고 하는데...
근데 박쥐는 19금 영화라서 도저히 볼 엄두가 안 난다.
아무튼 박찬욱 영화로 두려움을 품은 것치고는 굉장히 무난하게 봤다.
하지만 박찬욱 씨의 꿈은 핵불맛 불볶면 셰프고 나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단 문제가 있으니...
그래도 박찬욱 씨가 영화 감독인 게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.
부모라면 왜 안 먹냐고 전기고문 시킬 테지만 가게에서 행인더러 왜 안 먹냐고 전기고문시키는 경우는 없으니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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